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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발신자도 잡아낸다…정부, '스팸종합모니터링 시스템' 지원

KISA, 스팸 신고 접수 후 발신 회선 추적해 '스팸종합모니터링 시스템' 개제
이통3사 회선 쓰는 알뜰폰도 사업자 식별로 90% 사업자에 정보 제공
이인애 기자

스팸 문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동통신3사의 스팸 차단 기술의 근간에는 정부의 '스팸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다. 2013년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기 시작한 시스템으로, KISA로 들어오는 스팸 신고를 분석해 스팸 발신 회선을 찾아낸 뒤 사업자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공유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더해 스팸 차단에 활용하고 있다. 이통3사 뿐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도 90%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스팸 발신 회선을 거를 수 있다.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 신고 페이지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스팸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사업자마다 계정을 부여해 상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이통3사는 물론이고 이통3사 망을 이용하고 있는 알뜰폰 업체들도 별도의 사업자를 식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90% 이상은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KISA스팸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의 신고내용과 경찰청 신고 데이터을 모아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고객 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스팸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은 KISA가 정부 예산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를 통해 들어온 스팸 신고 데이터를 사업자별로 제공해주는 형태다.

불법스팸대응센터에서는 전화, 이메일, SNS 등 유형별로 신고를 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인의 전화번호와 스팸 발신 번호, 수신 일시 등 정보를 입력하면 KISA가 해당 회선을 추적하는 것이다.

1차로 회선을 추적하는데,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이통3사의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사업자를 식별해 시스템 내에 정리하는 형식이다.

이통3사와 알뜰폰 사업자 90%는 해당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 사업자의 계정을 입력하면 스팸 신고 현황을 열람할 수 있다.

KT도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발송하는 단체 문자 중 불법 스팸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AI 클린 메시징'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에는 이를 직원들이 확인한 뒤 필터링 대상에 포함시키는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AI를 통해 자동으로 분류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처럼 이통3사는 스팸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 등을 더해 필터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알뜰폰 업체의 경우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정부가 데이터를 제공해줄 수는 있어도 규제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둘 수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사업자의 경우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KISA 관계자는 "민간의 자율 규제를 지원하기 위해 스팸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인애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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